[비평의 눈 : 엄마는 젠더다 1] '엄마는 젠더다' 연재를 시작하며 (갱)
엄마는 젠더다 1 : 연재를 시작하며 갱(평범한 워킹맘, 페미니스트, 간간이 글쟁이로 변신) “한국에는 세 가지 성이 있다. 남성, 여성, 아줌마.” 이건 아주 오래된 농담이지만 여전히 널리 사용된다. 지하철 빈 자리에 가방을 던져 뛰어가 앉거나, 마트 할인 매장에서 사람들을 제치고 물건을 집어 드는 중년 여성들을 우스갯 거리 삼을 때 주로 이런 말을 입에 올린다. 성적 매력이 없다는 의미로 ‘아줌마'를 남성/여성으로부터 분리하면서도 그들을 다시 제3의 성으로 호출해 내는 이 농담의 작동 방식은 매우 흥미롭다. 그렇게 제 3의 성으로 분류된 ‘아줌마'의 섹슈얼리티는 아마도 (안하무인의) 생존력일 것이다.
페미&퀴어
2016. 10. 4. 1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