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의 힘] 다시 돌아온 3월(김난영)
다시 돌아온 3월 김난영(한백교회 교인) 처음과 두 번째가 이렇게 다를 수가. 작년 이맘때는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의 적응을 지켜보며 교실과 학교 안의 여러 가지 상황에 덩달아 예민해지고, 결국엔 입학 한 달 만에 전학까지 감행한 찬란한 3월이었는데... 새 학기 첫 날인 오늘,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동네에서 제일 힙하다는 카페에 들려 1등 손님으로 커피를 홀짝인다. ‘그래, 이 맛이야. 아이 등교시키고 마시는 커피 맛!’ 새삼 지난 3월의 기억들이 떠오른다. 입학 첫 주 금요일 하굣길이었다. “엄마, 학교에서 그림그리기 해서 1등하면 선생님이 선물 준대. 1등하면 무슨 선물을 줄까? 터닝메카드 주나? 히히, 신나! 엄마, 나 1등 할거야!” 좀처럼 학교 이야기를 안 하는 율이의 입이 재잘거린다. 집으로..
시선의 힘
2019. 3. 13. 1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