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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 [시선의 힘 : 아주 아카데믹하지 않아서 더욱 아카데믹한 단상 9] 죽음 회피로서 책 읽기(김정원)

    2017.05.17 by 제3시대

  • [시선의 힘 : 아주 아카데믹하지 않아서 더욱 아카데믹한 단상 8] 아무 의미 없는 나 (김정원)

    2017.03.01 by 제3시대

  • [시선의 힘 : 아주 아카데믹하지 않아서 더욱 아카데믹한 단상 7] 172에 48키로 여자 일기 (김정원)

    2016.12.19 by 제3시대

  • [시선의 힘 : 아주 아카데믹하지 않아서 더욱 아카데믹한 단상 6] 불안하면 불안하기 (김정원)

    2016.10.18 by 제3시대

  • [시선의 힘 : 아주 아카데믹하지 않아서 더욱 아카데믹한 단상 5] 고흐의 방에 울아빠를 뉘였으면 좋겠다 (김정원)

    2016.08.17 by 제3시대

  • [시선의 힘 : 아주 아카데믹하지 않아서 더욱 아카데믹한 단상 4] 외로움과 머리카락 (김정원)

    2016.06.20 by 제3시대

  • [시선의 힘 : 아주 아카데믹하지 않아서 더욱 아카데믹한 단상 3] 내 모든 구멍을 채워줘 (김정원)

    2016.04.18 by 제3시대

  • [시선의 힘: 아주 아카데믹하지 않아서 더욱 아카데믹한 단상 2]으스름달밤에 나는 너와 걸었다.(김정원)

    2016.02.22 by 제3시대

[시선의 힘 : 아주 아카데믹하지 않아서 더욱 아카데믹한 단상 9] 죽음 회피로서 책 읽기(김정원)

죽음 회피로서 책 읽기 김정원* 존재물음이 그칠 때가 있다. ‘나는 누구인가?’ 혹은 ‘나는 왜 사는가?’ 와 같은 다소 궁극적인 물음을 그만두고 싶어 질 때 말이다. 그만두기를 작정한 적이 따로 없음에도 불구하고, 어느새 존재물음은 그쳐있다. 다시 말해 자신이 지향하는 바를 거의 다 잃어버리는 때, 그러니까 삶의 의미를 상실한 때, 모두에게 그런 때가 있으리라.에곤 실레, 죽음과 소녀, 1915 누구는 신을 찾으라 하고, 누구는 연애를 하라 하고 또 다른 누구는 심리치료를 하라고 권한다. 그러나 ‘의미’를 잃어버린다는 것은 믿음도 사랑도 또 자기 자신마저도 잃어버린다는 이야기와 다름 없기에, 그러한 조언들은 힘이 없다. 오히려 친밀하고 내밀했던 사람들을 찾아가는 것은 가장 피하고 싶어지는 일이며, 바로..

시선의 힘 2017. 5. 17. 11:14

[시선의 힘 : 아주 아카데믹하지 않아서 더욱 아카데믹한 단상 8] 아무 의미 없는 나 (김정원)

아무 의미 없는 나 김정원* Andrew Wyeth, Christina's World, 1948 고개는 빳빳이, 보폭은 넓게, 표정은 당차게. 나는 지금 런던의 번화가를 걷고 있다. 부는 바람에 보라색 스카프가 흐느적댄다. 스카프가 날아갈까 신경 쓰이지만, 일단은 자연스럽게 걸어야 한다. 이미 몇 번이고 왔던 길이라 헤매지 않을 것이다. 왁자지껄한 사람들 틈바구니를 지나가더라도 주눅들 필요가 없다. 저 모퉁이만 돌면 익숙한 곳이고, 거기에 가면 나도 하하, 호호 웃을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좀 전의 그 거리보다 익숙한 곳, 학교의 건물이 보이자 나는 안도하며 3층 교실로 향한다. 계단마다 서 있는 조각상들은 그야말로 유럽풍이다. 현대적 조형물은 간데 없고, 중세풍의 것들만 진열 돼 있다. 게시..

시선의 힘 2017. 3. 1. 17:39

[시선의 힘 : 아주 아카데믹하지 않아서 더욱 아카데믹한 단상 7] 172에 48키로 여자 일기 (김정원)

172에 48키로 여자 일기 김정원* 내 일상에 가장 깊숙하게 스민 욕망 중 하나가 ‘마른 몸’이다. 이 욕망의 출발이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마른 몸을 아름답다고 생각한지는 꽤 오래되었다. 중학교 시절의 나는 아주 바짝 마른 여자아이였다. 키는 날로 크는데, 살은 당최 붙질 않았다. 키에 맞춰 교복을 입고 있었던 지라, 자루를 뒤집어 쓴 허수아비가 따로 없었다. 중학교 3학년이 되어 키는 170이 다 돼 가는데, 몸무게는 겨우 40키로에 그쳤다. 아빠는 ‘용든약’을 지어왔다. 약발이 좋았는지 겨우내 살이 올랐고, 고등학교에 갈 적엔 48키로까지 몸이 커져 있었다. 그거나 거기까지였다. 키는 172까지 계속 컸지만 몸에 살은 붙지 않았다. 다이어트커녕 한 끼도 놓치지 않고 꼬박 밥을 먹어도 ‘축복받은 유..

시선의 힘 2016. 12. 19. 22:42

[시선의 힘 : 아주 아카데믹하지 않아서 더욱 아카데믹한 단상 6] 불안하면 불안하기 (김정원)

아주 아카데믹하지 않아서 더욱 아카데믹한 단상여섯. 김정원* 찰떡 같은 위로를 주는 사람들이 있다. 개떡 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자아의 밑바닥을 훑어내는 그들의 신묘함은 울음마저 그치게 한다. 그들을 찾아가면 슬픔도 눈물도 하물며 우울도 그칠 수 있었다. ‘불안’한 마음도 어찌 할 수 있을까 하여 찾아가 물어보았지만, 그들의 신묘함도 ‘불안’을 처분하지는 못하였다. '나는 불안하다' 불안을 인식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보통 긴장이나 공포로 불안을 혼동할 때가 많으며, 그 원인을 제거하기만 하면 이내 해방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안은 어떤 긴박하거나 무서운 사건에 앞서 닥쳐오는 긴장감이나 공포와는 다르다. 예를 들어, 한 여자가 대중 앞에서의 연설을 앞두고 극도의 불안감을 느꼈다고 해..

시선의 힘 2016. 10. 18. 11:20

[시선의 힘 : 아주 아카데믹하지 않아서 더욱 아카데믹한 단상 5] 고흐의 방에 울아빠를 뉘였으면 좋겠다 (김정원)

아주 아카데믹하지 않아서 더욱 아카데믹한 단상다섯. 김정원* 아빠는 6인실을 선호했다. 싼 이유가 반이고, 사람들과 보다 많은 접촉을 할 수 있음이 그 반이다. 말씀이라고는 없는 양반인데도, 북적거리는 그 곳을 좋아했다. 환자와 그 보호자들, 수시로 드나드는 간호사와 의사들은 물론 방문자들이 한꺼번에 몰리기라도 하면 도떼기 시장이 따로 없었다. 폐쇄적인 울 아버지 성정에는 맞지 않은 곳이었지만, 그의 몸에 주렁지게 달린 주사병과 소변줄 너머 시선을 둘 곳이 필요했기에, 그는 차라리 6인실에 있고자 했다. 새로 들어 온 옆 침대의 아저씨는 서른 번째 항암 치료를 받는 중이라며 말을 건넨다. ‘신입’들은 다른 환자들에게 통성명, 아니 통병명(通病名)을 하기 마련이다. 아저씨의 ‘말 걸어옴’이 시작되자, 아빠..

시선의 힘 2016. 8. 17. 23:47

[시선의 힘 : 아주 아카데믹하지 않아서 더욱 아카데믹한 단상 4] 외로움과 머리카락 (김정원)

아주 아카데믹하지 않아서 더욱 아카데믹한 단상넷. 김정원* 다시 또 사랑 이야기이다. 아득함이거나 외로움 같은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머리카락에 관한 이야기임은 분명하겠다. 나는 좋아하는 영화나 드라마를 반복해서 보는 것을 즐겨 하는데, ‘결혼은 미친 짓이다’가 그 중 하나다. 이만교의 소설이 원작인데, 보통의 경우와 다르게 내겐 소설보다 영화가 더 나았다. ‘연희’역의 엄정화가 예뻤던 탓이다. 영화에서의 연희는 ‘도리에서 벗어나는 삶’을 사는데 망설임이 없는 여자다. 소설의 연희와는 달랐다. 그러니 예쁠 수밖에. 연희는 결혼한 여자지만, 준영의 ‘집’을 드나든다. 준영의 직업은 시간강사다. 연희는 넉넉잖은 준영의 사정을 알고는 그가 ‘집’을 구할 때 자신의 퇴직금을 꿔준다. 그 돈으로 연희와 준영만을 ..

시선의 힘 2016. 6. 20. 09:49

[시선의 힘 : 아주 아카데믹하지 않아서 더욱 아카데믹한 단상 3] 내 모든 구멍을 채워줘 (김정원)

아주 아카데믹하지 않아서 더욱 아카데믹한 단상셋. 김정원* 아주 오랜만에 만난 영국 친구 W와의 수다가 한참이었다. 히피 부모 아래서 자란 덕분인지 W는 내가 만난 영국 사람들- 보수적이고, 지루하고, 미들 클라스에 속해있으며 sorry를 연발하는- 과는 달랐기에, 그와의 대화는 늘 즐거웠다. 우리 수다의 주제는 ‘관계’ 였는데, 그는 내게 보여줄 것이 있다 하였다. 바로 ‘관계 아나키를 위한 선언’, 원어로는 ‘The short instructional manifesto for relationship anarchy’ 였다. Love is abundant, and every relationship is unique Love and respect instead of entitlement Find your ..

시선의 힘 2016. 4. 18. 15:28

[시선의 힘: 아주 아카데믹하지 않아서 더욱 아카데믹한 단상 2]으스름달밤에 나는 너와 걸었다.(김정원)

아주 아카데믹하지 않아서 더욱 아카데믹한 단상둘. 김정원* 희끄무레한 으스름달밤이다. 약간 찬바람이 코를 훔치고, 두어시간 전에 비는 그쳤지만 땅은 충분히 젖었다. 그야말로 런던의 밤 같은 그런 밤에 사람도 없는 길을 걷고 있다. ‘함께 걷는 이’는 말이 없다. ‘함께 걷는 이’가 말이 없으니 ‘걷는 이’도 말이 없다. 둘 다 말이 없으니 손에 든 봉다리가 바지를 스치는 소리가 유난히 크다. 비니루봉다리 소리에 집중하다 보니 봉다리 속 아이템들끼리 부대끼는 소리마저도 또렷해진다. 또각또각하는 구두가 젖은 땅을 때리는 소리는 그 소리들의 중심이 된다. 여러 소리들이 쟁쟁한 가운데, 걷는 이 둘은 말이 없다. 오 분이 지나고, 십 분이 지나도 둘은 말이 없다. ‘걷는 이’는 말수가 적은 여자가 아니지만 지금..

시선의 힘 2016. 2. 22.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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